즉흥 여행의 설렘


편집후기



“즉흥 여행의 설렘”

김윤희 │ 홍보팀

MBTI 네 번째 자리 알파벳이 P(즉흥형), J(계획형)인지에 따라 여행을 준비하는 방식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P는 즉흥적인 여행을, J는 계획적인 여행을 중시하는 성향이라고 하는데요.

1년 전, P의 성향을 가진 친구를 따라 제주도로 즉흥 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J 그 자체인 저는 계획없이 떠나는 여행에 걱정이 앞섰습니다. 돈과 시간을 들여 떠나는 여행인데 길에서 갈 곳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건 아닐까 하고요.

그런데, 제주도로 훌쩍 떠나버린 문제의 즉흥 여행은 저의 ‘인생 여행’이 되었습니다. 정처없이 걷던 이름 모를 숲과 촉촉한 흙 냄새, 파도 소리 가득했던 빛 한 점 없는 밤바다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후기 하나 없던 허름한 음식점의 메뉴가 제주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고요.

돌이켜보면 저는 여행을 가기도 전에 ‘완벽한’ 계획을 세우겠다며 제 스스로를 괴롭혔던 것 같습니다. 여행을 가서도 계획이 틀어질까 조마조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즉흥 여행은 달랐습니다. 예상치 못한 매 순간이 저에게는 낭만으로 다가왔거든요. 그 후로 저는 마음이 내키면 가까운 여행지라도 무작정 떠나곤 합니다.

여름 휴가 계획은 세우셨나요? 혹시 ‘고민의 늪’에 빠져있다면 이번에는 무작정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설렘 가득한 여행이 기다릴지도 모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팀장님, 저 내일 모레 휴가 쓰고 여행가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