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사진관

사진 속에서 추억을 찾다


생각만으로도 동심으로 돌아가게 되는 어린 시절.
그 시절 우리의 곁엔 항상 가족이 있었다.
하지만 입시와 취업으로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새 소중한 가족들의 얼굴 한번 보기 쉽지 않다.

이렇게 소원해진 가족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SBI Makeover 팀’이 나섰다.
오늘의 주인공은 ‘리테일영업1팀 신재민 팀원’. 그는 20여 년 전 함께 있으면 무엇도 두렵지 않던,그때 그 시절 형과 다시 만나기 위해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다.



참여_ 동생: 신재민 리테일영업1팀 / 형: 신원재




그때 그 시절, 무엇을 하든 우린 함께였다!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SBI Makeover 모집글을 보자마자 ‘이건 내가 신청 해야겠다!’ 싶었어요. 오랜만에 형과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던 탓에 서먹해진 느낌이 들었거든요. 휴가 내내 어색하면 어떡하지 걱정이 앞서던 중이 였죠.


그러던 와중, 이번 Makeover의 주제가 ‘과거의 여행 사진 재연’이라는 것을 알게 된거죠. 마치 저의 고민을 알고 정해진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어요. 게다가 요즘 프로필 사진 촬영이 유행인데, 마음 속으로는 꼭 찍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형이랑 함께 참여하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지원을 결심했죠.


지원한 날, 퇴근하고 집으로 달려가 사진첩을 찾아보았어요. 형과 저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더군요. 커플 티를 입고 서울랜드로 여행을 가고, 박물관도 같이 가고 심지어 바이올린 공연도 같이 했던 것 있죠? 형의 옆에 내가, 그리고 내 옆에 형이 있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던 저희는 ‘형제’이자 ‘베프’였어요.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저는 자취를 시작했고 형도 다른 지역으로 대학을 가게 되었어요. 그렇게 되면서 저희는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 아니면 얼굴 한 번 보기 힘든 사이가 되어버렸죠. 그래서 그런지 오랜만에 만날 때면 어색한 침묵만이 맴돌 때도 있었어요. 형과 다시 예전과 같은 사이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그렇게 된다면 여름 휴가도 더 즐거워질 것이 분명하고요.


▼ 등학교때 함께 바이올린을 함께 배워 공연까지한 형제

▲ 그때 그 모습 그대로 꼬마 신사로 변신!

▼ 농구 민소매 티셔츠에 발목 양말로 멋을 낸 모습.

▲ 이제는 동생보다 작아진 형을 위한 매너 다리 모드. 


2022년 여름, 20여 년 전으로 타임슬립 하다!

형에게는 그냥 회사에서 촬영할 게 있으니, 스튜디오로 오라고만 했어요. 형제끼리는 길게 말을 섞지 않고, ‘용건만 간단히!’가 국룰(?)이니까요. 그렇게 무뚝뚝하게 각자 거리를 두고 스튜디오로 들어선 우리 형제에겐 여전히 보이지 않는 벽이 느껴졌어요. 


그렇게 시작된 Makeover! 20여 년 전 그때 그 시절과 똑같은 민소매 티셔츠에 반바지, 샌들까지 갖춰 입고, 마주 선 우리 형제.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웃음이 터져 나왔어요.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촬영 내내, 옛날이야기를 하며 낄낄 대며 웃기 바빴죠. 그러는 동안, 서로에 대한 어색함도 보이지 않는 벽도 어느새 녹아 내렸어요. 정장으로 갈아입고, 바이올린을 들었을 땐 어느 새 함께 배웠던 곡을 함께 연주하기까지 했죠.




형제들은 평소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기 힘든 데, 회사에서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덕분에 오랜만에 형제간의 우애를 다질 수 있었어요. 촬영을 마치면, 형과 함께 오랜만에 갈비에 소주 한 잔 기울이러 갈 거예요. 물론 제가 쏘는 걸로! 형은 아직 학교에 다니지만, 저는 이렇게 멋진 회사의 어엿한 신입사원이 되었으니까요!


올해 형과 저의 여름 휴가는 바람만 스쳐 지나가도 웃음이 나던 그때 그 시절만큼이나 재미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요. 


“형, 우리 이번 여름 휴가, 정말 신나게 놀아보자. 20여 년 전 그때처럼 아무 고민 없이 신나게 뛰어 놀던 그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