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어부

여신지원부 이훈 대리 가족의 낚시 체험
도심 일상에서 멀리 벗어나, 낚시도 하고 물 위에서 캠핑까지… 절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막상 해보면 환상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다. 한적한 호수에서 고즈넉이 낚싯대를 드리우면 삶의 여유가 넘쳐나지만, 월척이 없다면 대략 난감. 그러나 비장의 카드 ‘바비큐’가 있으니, 함께 간 이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수 있다. 



참여 : 여신지원부 이훈 대리, 부인 표선아, 딸 이도경

글_여신지원부 이훈 대리
 코로나19 '방역 가이드'를 준수하며, 참가자 외 접촉을 최소화 하는 등 안전하게 진행했습니다.


처음 사내 게시판에 ‘도시어부 체험’ 글이 올라왔을 때는 ‘우리 가족이 낚시를 좋아하나?’, ‘안 돼도 그만이지…’ 하는 큰 기대 없이 신청했습니다. 가족들이 오랫동안 ‘코로나 때문에’ 여행도 가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것도 불안한 상황이다 보니 아내와 딸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당첨! 그 소식이 로또 맞은 것처럼 2배, 3배로 뛸 듯이 기뻤습니다. 가족에게도 모르게 신청했던 터라 “여보, 우리 그냥 여행 가자”는 말을 꺼낼 때 제가 오히려 더 신났습니다. 게다가 낚시는 태어나서 손에 꼽을 정도로 경험이 없지만, 왠지 “도심어부? 나 아냐?” 너무 재미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서울을 벗어나 외곽의 굽이굽이 길을 따라가니 목적지인 냉정저수지가 등장합니다. 설명 듣던 데로 물 위에 텐트가 쳐져 있습니다. 느지막이 도착하다 보니, 낚시터 사장님이 낚시부터 가르쳐 줍니다. 

근데 막상 낚시 체험을 시작했을 때는 지렁이나 떡밥을 낚싯바늘에 꼽는 것도 어렵고, 이게 딸 앞에서 체면이나 차릴 수 있을지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한참을 씨름한 후에 속으로 저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도심어부 아무나 하는 거 아니구나!”  


제대로 된 물고기를 낚지 못했지만 딸 도경이는 좋아했습니다. 아빠가 멋쩍어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쾌활한 웃음꽃이 내내 지지 않았습니다. 역시 여행은 좋은 것입니다. 공기 좋고 경치 좋으니 아이도 너무 즐거워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어야 하는 아이가 탁 트인 곳에 오니 물 만난 고기 같습니다. 




이제 또 다른 실력 발휘를 해볼까 합니다. 물고기는 실패했지만 육고기는 ‘쫘악~’ 불부터 피웁니다. 아내가 바리바리 싸온 정성이 노릇노릇 맛난 바비큐로 변신할 시간입니다. 야외에서 물가에서 차려진 바비큐는 정말 색다른 맛입니다. 더욱이 가족과 오붓하게 즐기니 순간순간이 너무너무 즐거운 시간입니다.


딸(도경이) “아빠 회사 사보 촬영 덕분에 난생처음 낚시를 해볼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사진 찍어 주시는 아저씨들이 너무 친절하였고, 날씨는 추웠지만 재미있었어요. 특히 저수지에서 잘 잡힌다는 메기를 직접 만져 볼 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저녁에는 아빠가 고기를 맛있게 구워 주어서, 밖에서 먹는데도 추운 줄도 몰랐어요. 그냥 따뜻하고 마냥 즐거웠던 거 같아요.”


아내(표선아 님) “코로나로 주로 집에서만 지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첨이라는 핑계로 바깥 공기도 쐬고 어렸을 때 아버지랑 해보고 그동안 못했던 낚시를 다 해보네요. 새록새록 어릴 적 생각이 나서 즐거웠습니다. 물론 우리 남편이 잘 잡았으면 더 좋았을까요?(웃음) 무엇보다 코로나가 많아져 여행이 무서웠는데 이렇게 가족만의 공간을 안전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글램핑 안에는 온수매트랑 난로 등 따뜻하게 잘 수 있도록 준비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푹 자고 나니, 온 세상이 새하얗게 변해 있었습니다. 사실 물가고 초겨울이 다 되어서 둘째 날은 뭐하나 싶었는데….


운 좋게(?) 폭설이 우리 가족을 반겨줘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멋진 풍경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오랜만에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 주신 SBI 우리 회사와 관계자분들 모두 정말로 감사합니다. 다른 분 오신다면 이곳에서 좋았던 점을 몇 가지 알려 드릴게요. 


하나, 물 위에 떠 있는 수상 글램핑장이라서 잠자리가 색다르다.
둘, 낚시와 바비큐를 동시에 또는 함께 할 수 있다.
셋, 낚시 초보자도 장비 대여까지 해주니 누구나 낚시체험이 가능하다.
넷, 물 위에서 먹는 바비큐는 정말 맛있다!(고기 꼭 준비해 가시라)
다섯, 글램핑 안에 개별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다.


물 위에 떠 있는 15동의 수상 카바나입니다. 모든 객실에서 낚시와 바비큐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객실에는 에어컨, 난방시설, 냉온수 샤워부스, 수세식 화장실, 더블베드 2개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주소 :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냉정리 232-16 (지명: 냉정저수지)

예약전화 : 031-533-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