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질 수 없는 너



김윤희│홍보팀

2년 6개월 만에 싸이월드가 부활했습니다. 아직 모든 기능이 복원된 것은 아니지만 3040세대를 넘어 20대들 또한 열광하고 있습니다. 잊고있었던 일촌 목록을 보며 뜻밖의 흑역사를 발견하는 사람도 있고요. 이렇듯 요새 단톡방의 뜨거운 감자는 싸이월드를 비롯한 학창시절의 ‘추억’입니다.


‘SBI人에게 학창시절 추억을 묻다.’가 주제인 이번 웹진을 준비하면서 저도 제 나름의 답변을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잠깐이나마 그 때 그 시절의 추억에 젖어들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저는 바퀴달린 운동화 ‘휠리스’가 참 갖고 싶었습니다. 세븐의 ‘와줘’ 뮤직비디오에 나온 그 신발이요.


물론 저희 어머니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사주지 않으셨고 방 안에서 한 시간을 내리 울었네요. 그 때 저는 어른이 되면 갖고 싶은 걸 다 사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20년 가량이 흐른 지금, 저는 여전히 갖고 싶은 것을 얻지 못하고 현실에 순응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갖고 싶은 것을 다 가진다고 하여 행복한 삶이 아니고,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열망이 오히려 ‘추억’이 된다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죠.


이번 웹진 봄호를 통해 잠시 동안 과거의 추억을 느낄 수 있으셨길 바랍니다. 학창시절의 추억거리들이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는 특별한 고민없이 지냈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어서겠죠? 그동안 고생 많았던 ‘나’를 위로하고 설레는 봄을 맞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파이팅하며 우리 SBI人들, 2022년도 함께 힘내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