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는 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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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팀 유형근 (koomtle@sbisb.co.kr)에게 의견을 보내주세요.






포기하는 패기

MZ세대, 그 중에서 특히 Z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보다 를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최근에 본 Z세대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은 미국의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였습니다. 체조 신동으로 2016년 리우올림픽 4관왕을 차지하며 체조 여왕으로 불리웠으나, 이번 도쿄올림픽 대회 도중에 그녀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나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기권하여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대중들은 ‘4년을 준비한 올림픽에서, 국가를 대표한 자리에서, 최고의 선수라는 위치에서쉽게 포기하는 것을 보고 ‘Z세대는 나약하고 패기가 없다고 비난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바일스로 대표되는 Z세대는 어느 세대보다 강인하고 패기가 넘치는 세대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저희는 패기라는 것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잘못 정의하고 있는 것 일지도 모릅니다. 모든 것을 이겨내고 버텨내서 성과를 이루어내는 행위만이 패기는 아니니까요.


어쩔 수 없는 것들, 피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고민하고 계속 잡고 있는 것보다 불가능을 인정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 그것이 더 큰 패기가 아닐까요? 그런 관점에서 자기자신을 위해 최고의 무대를 포기한 바일스의 패기는 박수 받아야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힘에 부치는 일이나 이미 실패에 가까워진 일들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끙끙 앓다가 심신이 지쳐버리는 경우도 많고요. 더 너덜너덜해지기 전에 우리에게도 쿨하게 한수 접을 줄 아는 패기가 필요합니다. 이 세상에서 보다 소중한 건 없으니까요. 물론 상황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납득할만한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팀장님, 이 일은 제 안녕을 위해서 포기하겠습니다.”라고 섣불리 말했다가 영원히 안녕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항상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패기 넘치는 하루를 꿈꾸고 있을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홍보팀 유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