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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팀 유형근 (koomtle@sbisb.co.kr)에게 의견을 보내주세요.






그 시절의 메타버스

이번 세상읽기에서 ‘메타버스’를 다루면서 저희 세대들에게 익숙한 싸이월드가 예시로 언급되었습니다. 요즘에는 다양한 SNS채널들이 등장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많으나, 2000년대초에는 싸이월드가 독보적인 대세 SNS였습니다. 당시 가입자가 3,200만명이고 하루 평균 도토리 매출이 1억 5,000만원이었다고 하니 영향력이 엄청났죠.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는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 가상공간이었습니다. 도토리를 구입하여 미니미의 방을 꾸미고 취향에 맞는 폰트와 스킨으로 페이지를 꾸미고 힙합이나 팝송을 BGM으로 깔아서 자신을 나타내는 미니홈피를 만들어냅니다. 메인에 노출되는 일촌평과 방명록의 개수는 자신의 인기를 나타내는 척도였고 다이어리에는 그 시절의 감성이 가득한 오그라드는 글들로 채워 넣습니다. 그리고 파도타기를 통해서 관심있는 이성의 미니홈피를 염탐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혹시나 ‘그 아이도 내 홈피를 방문하지 않을까’하는 설렘으로 미니홈피 꾸미기에 더 열중하기도 하였죠.


이런 싸이월드가 7월부터 ‘아이디 찾기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10~20년 전 친구들과 주고 받았던 방명록과 사진, 동영상들을 모두 복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반가운 소식이지만 전 아이디를 찾지 않으려고 합니다. 미니홈피에 수많은 오그라드는 글과 사진을 올렸던 저를 마주할 자신이 없거든요.


무슨 내용이 있을지 뻔합니다. ‘나에게 시련만 안겨주는 세상에 대한 반항심’, ‘날 떠난 그녀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아련함’, ‘아픔은 나를 더욱 성장시킨다는 성숙함’ 등 허세가 가득한 글과 사진들이 남겨져 있을 미니홈피를 생각하니 과거와 거리를 두고 싶어지네요. 지금이야 이성적이고 쿨하며 시크한 30대 직장인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그때는 순수하게 모든 감정을 드러내던 시기였으니까요. 추억은 때론 상상 속에서만 간직할 때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미니홈피는 어땠나요? 혹시 저만 그랬던 건 아니죠? 어쨌든 메타버스의 조상인 싸이월드의 귀환을 환영합니다.



홍보팀 유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