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人에게 추천하는 OTT 드라마

'응답하라 1988' 1위 선정
OTT 플랫폼은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새로운 문화다. 텔레비전 시청을 올드한 매체로 만들 정도로 구별된다. 전세계 콘텐츠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집중하게 만든다. 누군가의 넉살 좋은 하소연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지난 주말에 12시간 꼬박 정주했잖아”








요즘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이들을 볼 수 있다. 고화질의 영상 데이터를 모바일로 보낼 수 있는 기술과 개인방송국까지 TV만 보던 시대는 사라진지 오래다. OTT(Over the Top)는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일컫는데 디바이스나 시청 공간, 시간, 지역의 한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얼마 전 외국인 친구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 드라마 “킹덤(Kingdom)” 이야기가 나왔다. 킹덤? 새로 개봉한 헐리웃 영화인가? 싶어 듣기만 하던 나에게 누군가 물어왔다. “코리안 좀비에 관한 것인데, 정말 너희 나라의 배경이 맞느냐?”고… 그제 서야 ‘넷플릭스(Netflix)’에서 방영한 한국 드라마라는 걸 기억하게 되었다. ‘넷플릭스(Neflix)’, ‘왓챠(Watcha)’, ‘유튜브(Youtube)’ 덕분에 한국 드라마가 외국인에게 아주 손쉽게 전달된다. OTT 플랫폼 덕분에 장소에 상관 없이 앉은 자리에서 지구 반대편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수많은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보고 싶은 것도 봐야 할 것도 심지어 이미 보았던 것을 다시 보기도 해야 한다. 누군가는 한참 히트 쳤던 ‘스카이캐슬’,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같은 예전 드라마에 빠져 시간을 보내고, 또 누구는 해외 유명드라마를 섭렵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나홀로 집에 시리즈’ 혹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본다. 그리고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OTT를 통해 ‘뽀로로 대모험’을 틀어 아이들의 관심을 돌린다. 


날마다 집계되는 통계는 나와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주로 보는 콘텐츠의 순위 정보를 알려주고, 몇 줄의 설명을 보고 무심하게 클릭해 또 몇 시간을 즐길 수 있다. OTT가 가져온 변화는 단지 콘텐츠의 다양화가 아니다. 드라마는 TV로만 보는 것, 본방 사수가 찐팬이라는 생각을 고루하게 만든다. 다 모아져 있다. 몸은 편해진 거 같은데 이것저것 골라 보다 보니 잠시의 틈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또 바쁘다.